[미국주식] 페이스북의 새 이름 '메타(Meta)' (Facebook Conference 행사 내용 요약)

안녕하세요. 투자공부하는 비바입니다.
10월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온라인 행사가 있었습니다. (Facebook Conference: Connect 2021)

 

'메타'로 사명 바꾼 페이스북

“From now on, we’re going to be metaverse-first, not Facebook-first.”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는 Connect 행사에서 페이스북이 지난 17년간 사용했던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 공식홈페이지 도메인 meta.com
• 트위터 계정 @meta
• 12월 1일부터 페이스북 티커는 FB 에서 MVRS 로 변경됩니다. (* META라는 티커는 최근 상장된 메타버스 ETF이므로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과 함께 메타 자회사로 자리하게 될 예정입니다.
사명 변경에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중에 위치한 페이스북 본사 간판은 페이스북의 상징인 '엄지손가락' 대신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기호(∞) 모양의 메타 로고로 교체됐습니다.

메타버스 ETF에 관한 블로그 글을 작성하던 차에 메타버스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페이스북과 최근 이슈들에 관해 점점 빠져들며(...) 결국 ETF 포스팅이 늦어졌는데요.
최근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라는 소식은 접했었는데, '메타'라... 저는 좀 놀랐습니다. 페이스북 VR 플랫폼 이름인 '호라이즌' 정도로 예상했던 저로썬...

페북은 정말 메타버스(Metaverse) 사업에 진심있는 듯 합니다. 사명까지 메타로 바꾼 페이스북이 이제는 신사업인 메타버스로 회사의 무게를 싣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확연한 의지로 보입니다.

메타버스에 진심인 페이스북

"Facebook Changes Name to Meta in Embrace of Virtual Reality" (Bloomberg)

페북의 최근 행보를 보면, 메타버스와 관련된 VR/AR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전체 직원 중 20%를 메타버스 관련 전담 연구부서(Reality Labs)에 배치시키는 등 메타버스 생태계로의 확장을 공격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마크 주커버그 CEO는 메타버스를 ‘넥스트 빅 씽(Next big thing·차세대 거대시장)’으로 지목해왔습니다.
올 7월에는 페이스북을 5년 내로 소셜미디어 기업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도 선언한 바 있죠.

“In the coming years, I expect people will transition from seeing us primarily as a social media company to seeing us as a metaverse company”

2014년에는 20억 달러를 들여 가상현실(VR) 디바이스 제조기업 오큘러스(Oculus)를 인수한 이후, VR/AR 디바이스-콘텐츠-플랫폼 등 XR 산업 밸류체인에 대한 전방위적인 투자를 계속해왔고,
작년 10월 오큘러스 두 번째 버젼 '오큘러스 퀘스트 2(Oculus Quest 2)'를 런칭하며 2021년 1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460만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또한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만들어 이용자들끼리 어울리고 채팅하는 ‘페이스북 호라이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플랫폼 내 업무용 가상회의 앱 페이스북 호라이즌 워크룸(Workroom)을 런칭해 컨텐츠를 추가해나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Connect 행사에서 본 '메타'의 미래

마크 주커버그 CEO는 커넥트 행사에서 "모바일 인터넷의 이 후는 메타버스의 시대"로 5~10년 내 주류가 될 것이며, “메타버스가 세상을 연결하는데 발휘할 강력한 영향력을 확신한다”(More Social)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게임에 집중되었던 VR 기술을 사회적 교류, 피트니스, 업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나갈 것이며, VR·AR 분야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향한 의지가 돋보입니다.

Home joins Horizon Worlds and Horizon Workrooms

오큘러스 퀘스트 헤드셋을 착용할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호라이즌 홈(Horizon Home)은 VR 환경에서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어울리고 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이나 앱 등을 함께 즐기는 소셜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됩니다.

메타버스 소셜 플랫폼은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와 워크룸(Horizon Workrooms)과 연계되어 업무 공간의 역할도 담당하고 사회적 교류, 피트니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간다는 계획입니다.

메타버스는 기존의 사회적, 경제적 활동에 많은 변화를 초래할 것이고, 이는 상당 수준의 탄소배출 절감 효과를 가져와 미래에 사회적, 경제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이르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프로젝트 캠브리아(Project Cambria)

 

페이스북은 메타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하이엔드 VR 기기 ‘프로젝트 캠브리아(Project Cambria)’ 개발 소식도 공개하였는데요.
캠브리아는 고급형 VR 기기로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다른 VR 헤드셋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예고하였습니다.

Eye-tracking, Face-tracking 과 같은 새로운 센서를 이용해 아바타와 실제 눈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표정까지 전달하는 해상도를 구현해 실제에 근접한 메타버스 세계를 가능케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페이스북, 아니 메타가 그리는 메타버스 세계의 모습. 기대가 됩니다.

 

페이스북, 줍줍 타이밍일까?

최근 내부자 고발 이슈와 언론의 비판적 보도, 애플 iOS 개인 정보 보호 강화 정책으로 인한 실적 둔화 우려 등 악재의 연속인 페이스북의 주가는 급락을 반복하였는데요.
하지만 빅테크 기업의 하락 소식은 국내 투자자들의 호재로 작용하였는지 가장 많이 '줍줍'한 해외주식 투자 종목으로 떠올랐습니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1주일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근에는 가상화폐 디지털 지갑인 '노비(Novi)'를 정식 출시하였고, NFT를 활용해 디지털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도 구축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각종 메타버스 전략을 강화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역을 넘어 '신 성장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과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페이스북 주가는 커넥트 행사에서 새로운 비전 공개 후 주가가 장중 3.8%까지 오르며 1.5% 상승 마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