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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의 미국주식 이야기/섹터 기업 ETF 이야기

[미국주식] 미국판 배민 DoorDash, UberEats, Postmates, Grubhub 배달 플랫폼

by viva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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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abapa/iStock Editorial via Getty Images



안녕하세요. 투자공부하는 비바입니다.
오늘은 스몰캡(*시가총액이 3억 달러에서 20억 달러에 이르는 종목들)을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그렇지만, 미드캡을 준비하는 스몰캡이라고 해두죠.^^

팬데믹 덕을 톡톡히 본 미국의 음식 배달서비스 업계 종목들입니다.

미국의 음식 배달 문화의 등장 '그럽허브'


우리에겐 익숙한 음식 배달서비스 문화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으로 더욱 보편화되었지만
한정된 몇 가지 음식만 레스토랑에서 직접 배달하는 정도에 머무는 등 상대적으로 음식 배달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던 미국도
2004년 그럽허브(Grubhub, 티커 GRUB)가 등장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상장한 그럽허브는 시가총액이 130억 달러(약 15조원)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지만 경쟁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45억 달러(약 5조 2천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작년 매각 매물로 나온 그럽허브는 한 때 우버에서 인수설이 나돌았으나, 인수 가격과 독점 규제 문제로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만일 우버가 그럽허브를 인수해 우버이츠와 통합시켰다면 미국 시장의 55%를 점유하는 미국 최대의 음식배달회사가 생겼을 것이고
반독점 문제를 유발했을 것입니다.

한편, 유럽을 대표하는 네덜란드의 음식배달회사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Just Eat Takeaway)가 그럽허브를
73억 달러(한화 약 8조 9000억 원)에 전격 인수하였습니다.
도어대시, 우버잇츠의 등장으로 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그럽허브가
M&A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 의견입니다.

최근에는 러시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이자 자율주행 기술개발기업인 Yandex와 제휴하여
미국 대학 캠퍼스에 음식 배달 로봇 서비스를 새로이 도입한 것이 눈에 띕니다.
얀덱스가 개발한 이 자율주행 배달 로봇은 6개의 바퀴로 모스크바의 혹독한 기후 조건에서 운행 테스트를 거쳤고
코로나19가 종료된 후 학생들이 캠퍼스에 본격적으로 등교할 시기가 되면
차량 접근이 힘든 캠퍼스 곳곳을 누빌 수 있다는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미국 1위 점유율 '도어대시'

도어대시(DoorDash, 티커 DASH)는 미국과 캐나다에 위치한 4천 개 이상의 도시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어대시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캐나다, 호주의 4천개 도시 39만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1백만명 이상의 배달원(Dashers)을 확보하며,
2018년 4백만명이었던 이용자 수는 2020년 2천만으로 급증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팬데믹 국면에서 극적인 반사 이익과 함께 2020년 12월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상장을 합니다.

출처 nytimes


도어대시는 상장일에 182달러로 시초가를 형성하였고, 공모가 102달러 대비 85.79%가 오른 189.51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소위 대박을 쳤습니다.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였죠.

하지만... 도어대시는 이 후 다음과 같은 주가 흐름을 보입니다.

DoorDash 주가/ Google


도어대시 주가 하락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꼽힙니다. 바로 노동법과 수수료 관련 규제인데요.

4월 말 월시 노동부 장관의 도어대시의 음식배달원이나 우버의 운전기사들이 사실상
기업에 소속된 근로자로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발언하며 기업이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이 하락의 발단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미국 지방 정부들의 배달 업체에 대한 수수료 상한선을 정한 규제 법안 도입으로
2분기 예상 매출이 감소하여 실적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도어대시를 비롯한 배달 앱 업체들은 “법으로 수수료를 제한하는 것은 위헌적인 일”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우려와 달리 음식 배달의 '뉴노멀'화 진행은 고무적이며, 기술투자를 통한 편의성 업그레이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차별화 전략 등 실적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고 긍정적 가이던스로 최근 주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참고할만한 국내증권사의 도어대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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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승차 공유 업체 우버의 '우버이츠'

우버이츠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우버(Uber, 티커 UBER)에서 시작한 음식 배달 앱 서비스로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51개 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서비스입니다.


우버이츠의 모회사인 우버는 코로나19 탓에 공유 택시 사업이 직격탄을 맞자 흑자 전환을 목표로 딜리버리 사업에 적극 뛰어들어
포스트메이츠(Postmates)에 M&A를 제안하였고 결국 한화 약 3조를 들여 포스트메이츠를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포스트메이츠는 음식뿐만 아니라 지역상점에서 판매하는 여러가지 개인용품 등을
1시간 이내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버이츠와 포스트메이츠의 사업권은 통합되나, 어플리케이션은 계속해서 따로 운영된다고 하는데요.

우버이츠는 2020년 3분기동안 14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조 6천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지난해 대비 125% 성장하였고,
우버이츠와 포스트메이츠의 합병으로 우버의 음식배달 사업은 업계 1위 도어대시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도어대시, 우버이츠, 그럽허브의 3강 구도

음식 배달서비스 업체 산업은 스마트폰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하였고,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과 1인 가구의 증가도 촉매제로 작용하였습니다.
미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음식 배달업계가 뜻밖의 호황을 맞이하였는데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18년 105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미국 음식 배달 시장이
2021년 216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약 40%가 팬데믹 기간 동안
이전보다 레스토랑 테이크아웃을 더 자주 주문했다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배달앱으로 자리잡은 도어대시, 우버이츠, 그럽허브, 포스트메이츠는 이용자가 앱에서 메뉴를 고르면,
배달자가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픽업해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배달료는 5~10달러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도어대시'는 막대한 자금을 공격적으로 투자받으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2020년 3월 기준 도어대시가 42%, 우버이츠+포스트메이츠가 29%, 그럽허브가 28% 이었던 것에 반해,

2021년 7월 기준 도어대시가 57%, 우버이츠+포스트메이츠가 26%, 그럽허브가 16% 로 1년 반 사이 격차가 벌어집니다.

출처 Second Measure


배달앱들은 이용자들이 '더 자주' '재방문' 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에 목표를 하고 있는데요.
당장 충성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일차적으로 내놓은 대안은 회원제 프로그램입니다.
도어대시의 경우 한 달에 10달러를 내면 음식을 배송하는 'Dash Pass'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매주 신규 회원이 3만명씩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구독 경제'가 미국의 음식 배달앱에도 자리를 잡아가나봅니다.

과연 미국의 음식 배달업의 승자 구도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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