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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의 미국주식 이야기/섹터 기업 ETF 이야기

[미국주식] 포스트 테슬라는? 루시드 이야기 (LUCID MOTORS)

by viva 202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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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투자공부하는 비바입니다.

🚗테슬라가 독주하던 전기차 시장에 GM, 포드, 벤츠, BMW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뛰어들며 테슬라의 점유율을 위협하는 가운데, 신생 스타트업들이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면서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요.

테슬라(TSLA)의 주가가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매수 시기를 놓친 서학개미들이 다른 신생 전기차 종목들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 ‘리비안(Rivian)’ ‘로즈타운 모터스(Lordstown Motors)’ ‘피스커(Fisker)’ ‘카누(Canoo)’ 등의 전기차 스타트업이 명함을 내밀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가 주목을 받고 있는건 루시드의 첫 완성차 루시드 에어가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주가에 탄력을 받고 있고,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픽업트럭과 SUV 생산을 목표로 아마존이 찜한 리비안(Rivian)은 최근 나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어 이 두 기업에 관해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먼저 루시드 이야기부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루시드 모터스 LUCID MOTORS

티커 #LCID

https://www.lucidmotors.com/

배터리 기업으로 시작한 루시드


루시드 모터스의 현재 CEO 겸 CTO인 테슬라 모델S 개발에 관여했던 피터 롤린슨(Peter Rawlinson)을 비롯하여, 주요 임원에 테슬라 출신들이 다수 포진해있는 덕분에 설립 초기부터 '테슬라 대항마'로도 불려온 루시드 모터스는 테슬라 부사장 출신 버나드 체(Bernard Tse)가 2007년에 설립한 기업입니다.
또 다른 공동 설립자 샘 웽(Sam Weng)은 오라클 출신의 베테랑 엔지니어로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시스템과 드라이브 시스템 개발을 이끌었습니다.

루시드 모터스의 원래 이름은 아티에바(Atieva)로 전기차 배터리 개발 제조사로 시작하였는데, 아티에바는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고 점차 거액의 투자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직접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2016년 10월 루시드 모터스로 사명을 변경하게 됩니다.


주요 임원들이 굵직한 자동차 및 IT 업계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2021년 11월 현재 기준 임직원은 약 2천명으로 성장했습니다.

실체없는 기업?


루시드 모터스는 올 3분기 첫 전기차 '루시드 에어'의 사전예약이 1만 3천대를 기록하며 누적 1만 7천대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실체가 없는 회사"라는 오명도 있었는데요. 당초 작년 9월 루시드 에어를 공개한 후 올해 초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나 생산 관련 문제로 올 하반기로 출시 일정을 한차례 연기했기 때문입니다.

루시드는 2014년 전기차 개발 시 자금난을 겪다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10억달러의 투자를 받으면서 개발 계획이 탄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루시드 모터스의 최대주주는 아이러니하게도 최대 원유 생산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죠.)

지난 9월 말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첫 모델 전기차 양산을 시작하였고,

애리조나 주 공장


11월 미국 전역 고객들에게 본격 차량 인도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며 결국 우려를 종식시켰습니다.


루시드의 경쟁자는 테슬라가 아니다? '럭셔리 전기차' 지향


재미있는 건 루시드는 경쟁상대로 테슬라가 아닌 메르세데스-벤츠를 지목했다는 점입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를 쫓아 프리미엄 가치를 추구하는 루시드의 방향성은 제일 먼저 한 눈에도 세련되고 럭셔리한 디자인에서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또한 실내 인테리어 또한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바로 자체개발 기술력을 통해 전기 모터, 배터리 크기를 줄여 효율성을 높인데에 따른 것으로 뒷 좌석에 Executive Seat를 적용하면 최대 55도까지 의자가 기울어져 비행기 퍼스트클래스 좌석과 같은 편안함을 준다고 합니다.


럭셔리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고 고급 완성차 시장을 주도하는 정통 자동차 시장에 혁신을 틈새 공략을 한 것이라고 풀이됩니다.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모터 성능과 긴 주행거리가 장점


이번에 고객에게 인도한 에어 드림에디션 모델은 레인지와 퍼포먼스로 운영되는데,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으로 레인지는 1회 완충시 19인치 휠, EPA 기준 836km 주행거리를 인증받았습니다. EPA 인증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거리입니다.

출처 insideevs.com



루시드 에어는 350kW DC 급속 충전기로 단 20분 충전으로 최대 30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효율 배터리와 부품의 일체화로 전기차 업계의 기술적 이점인 주행거리 문제는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루시드는 차량 대 그리드 (V2G = Vehicle to Grid) 기술로 차량 간 충전과 전력 공유가 가능하도록 양방향 충전 장치인 Wonderbox를 차량에 통합했습니다.


루시드 모터스는 배터리팩, 모터, 인버터 등 주요 부품들을 자체 개발하고, LEAP(Lucid Electric Advanced Platform)라는 스케이트 플랫폼 기술을 통해 전기 모터, 배터리 크기를 줄여 효율성을 높였으며, 내부에는 34인치 글래스 칵핏 5K 디스플레이 장착, 아마존의 Alexa(알렉사) 보이스를 탑재했습니다.

ADAS인 드림드라이브(DreamDrive)로 자율주행 2.5단계 적용하고, 향후 OTA(Over the Air, 무선업데이트)를 통해 3단계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루시드 에어의 4가지 버젼 가격과 주행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가장 비싼 모델인 드림 에디션의 가격은 거의 2억원($169,000)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이 모두 차서 흥행을 입증했습니다.

루시드 에어, 테슬라 모델S를 잡을 것인가


테슬라의 모델S와 배터리, 주행거리 부분에서 비교해놓은 자료가 있어 가져와봤는데요.

드림에디션과 모델S 비교 / 출처 insideevs.com
투어링과 모델S 비교 / 출처 evbite.com

루시드 에어, 올해의 차 (Car of the Year) 등극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트렌드는11월 15일(현지시간) 루시드 에어를 2022 올해의 차로 선정했습니다.
결선에서는 참고로 벤츠 신형 S클래스 및 EQS, 포르쉐 타이칸, 현대차 신형 아반떼, 혼다 신형 씨빅, 토요타 GR 86 등과 경쟁하였고, 신생 제조사의 첫 번째 자동차가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모터트렌드의 평가 기준은 안전, 가치, 설계 혁신, 엔지니어링 우수성, 효율성 및 의도된 기능의 성능 등 6가지 기준에 따른다고 합니다.

성장 가능성과 리스크 요인


현재 루시드는 생산 능력은 연간 3.4만대인데, 이를 늘리기 위해 중국과 중동 등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고 계획에 차질이 없다면 올해 총 520대의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을 먼저 출고하고, 이후 루시드 에어의 하위 트림인 그랜드 투어링, 투어링, 퓨어의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향후 라인업으로 2023년에는 1회 완충시 643km를 주행할 수 있는 풀사이즈 SUV 그래비티를, 신사업으로는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전기차 기술 제휴 등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루시드의 차기 야심작 그래비티


하지만 테슬라가 그랬듯 양산에 있어서 리스크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순 없습니다. 수십만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자동차의 특성상 제조 경험이 중요한데 초창기 테슬라의 경우 시행착오로 인해 기존 양산 계획과는 다르게 생산이 지연된 바 있습니다.
위탁 생산이 아닌 자체 생산을 하겠다는 루시드는 과연 차질없이 계획대로 양산을 이어나갈지 우려의 시각이 있는 것이죠.

장기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분류됩니다. 루시드는 합병 상장 전 IR(기업설명)을 통해 2025년에서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도 생산 기반 시설 마련과 각종 비용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데, 만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적자폭 확대와 자금 조달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나스닥 시장 공식 데뷔와 최근 주가 흐름

출처 Reuters


루시드 모터스는 올해 7월 26일(현지시간) 스팩(SPAC)인 처칠캐피탈4(CCIV)와 합병하며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였습니다.
스팩이란,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줄임말로 직역하면 특수목적 인수합병회사입니다.
원래 티커인 CCIV가 LCID로 변경된 이유이기도 하죠.


기대감이 컸던 종목으로 스팩 합병 상장 첫날 약 11% 상승하였고,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려놓았습니다. 이후 주가는 뚜렷한 모멘텀을 받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첫 완성차 인도 확정 후 주가는 탄력을 받기 시작합니다.

11월 16일(현지시간) 루시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71% 급등한 55.52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같은 급등세에 루시드 시총은 약 898억 달러를 달성하여 포드 시총 790억 달러를 크게 앞지른 데 이어 GM 시총 909억 달러에 육박한 것입니다.

전날 루시드는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 순손실은 같은 기간 3.2배 확대됐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저조한 실적에도 시장이 환호한 까닭은 향후 매출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향후 매출 지표인 사전예약 건수에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데다 내년엔 보다 저렴한 버젼의 루시드 에어 출시 계획에 실적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전히 원가 부담과 양산 능력 등 각종 리스크 요인에 비해 현재 주가가 너무 높다는 의견과 이익 성장 시나리오에 높은 가능성을 부여하는 의견 등 투자의견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시가총액 변화를 눈여겨봅니다.


Inside Lucid Motors' Plan To Take On Tes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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