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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의 미국주식 이야기/주린이탈출 기초공부

[미국주식] 시장은 얼마나 공포에 질렸나 #VIX지수 #공포와탐욕지수

by viva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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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투자공부하는 비바입니다.

 

Extreme Fear. 극도의 공포.

코로나19가 엄습한 시기인 2020년 3월 12일의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 입니다.

 

 

반면, 올 들어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점 논란이 있던 11월 초의 수치는 어땠을까요?

Extreme Greed. 극도의 탐욕.

CNN에서는 이 수치를 근거로 ‘월가에는 두려움은 없고 탐욕만 있다(There is no fear on Wall Street. Only greed.)’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습니다.

이 수치는 CNN 비즈니스에서 만든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 입니다.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

 

CNN에 따르면 공포와 탐욕 지수는 아래와 같은 7가지 지표를 종합해 산출합니다.

1) Stock Price Momentum - A measure of the Standard & Poor's 500 Index (S&P 500) versus its 125-day moving average (주가 모멘텀 - S&P500 지수와 125일 이동평균선)
2) Stock Price Strength - The number of stocks hitting 52-week highs versus those hitting 52-week lows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주가 강세 -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의 52주 신고가와 신저가 주식 수의 차이)
3) Stock Price Breadth - Analyzing the trading volumes in rising stocks against declining stocks. (주가 폭 - 주가하락 종목 거래량 대비 상승 종목 거래량)
4) Put and Call Options - The extent to which put options lag behind call options, signifying greed, or surpass them, indicating fear. (풋옵션 및 콜옵션 - 풋옵션이 콜옵션보다 뒤쳐지는 정도)
5) Junk Bond Demand - Gauging appetite for higher risk strategies by measuring the spread between yields on investment-grade bonds and junk bonds. (투기 채권 수요)
6) Market Volatility - CNN measures the 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Volatility Index (VIX) concentrating on a 50-day MA. (시장 변동성 - 변동성지수(VIX) 50일 이동평균선)
7) Safe Haven Demand - The difference in returns for stocks versus treasuries. (안전자산 수요)

 

현재 시장이 어떤 심리에 의해 지배를 받는지 파악하기 위한 지표 중 하나인 이 공포와 탐욕 지수는 투자자가 지금 시장을 지배하는 얼마나 탐욕스럽게(낙관적) 혹은 공포스럽게(비관적) 느끼는지를 종합해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바늘이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인 탐욕과 낙관을, 0에 가까울수록 공포와 비관론이 지배함을 뜻합니다.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는 극도의 공포 10으로 내리꽂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봉쇄령이 닥친 작년 3월에는 거의 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경기 부양책으로 유동성이 증가하자 이 수치도 함께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70이 넘어갔고,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이 본격화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치솟음과 함께 탐욕 지수도 치솟았습니다.

 

이처럼 공포와 탐욕 지수는 100에 가까워지면 곧 하락장이 올 것을 대비하고, 0에 가까워지면 저점을 찍었으니 상승장을 기대해도 좋다는 것을 의미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이 공포와 탐욕 지수를 산출하는 기준 중 VIX 지수가 있었는데요. 본격적으로 '공포 지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VIX(변동성 지수)

 

'VIX'로 더 잘 알려진 변동성 지수(Volatility Inde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S&P500 지수 옵션의 변동성을 예측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 지수는 1993년 로버트 E. 웨일리 듀크대학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VIX 지수는 시장의 투자심리를 수치로 나타낸 것인데, 주가가 급락할 때 VIX는 급등하는 경향이 있어서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이 지수가 주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이유는 S&P500의 옵션 가격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즉 VIX는 30일 만기 S&P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 가격에서 산출하는 지표인데, 30일 동안 지수의 풋옵션과 콜옵션 가격을 결합해서 산정합니다.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 보험의 일종인 옵션 가격이 올라 VIX 지수가 올라가고 투자자들은 공포심에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안전자산인 금, 달러, 채권 등으로 이동하면서 변동성이 커집니다. 

 

2004년 이후 VIX 지수의 추이를 보실까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VIX는 80선을 찍었고, 40을 넘었던 2010년 5월에는 그리스 사태, 2011년 8월에는 미국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있었습니다. 2015년 하반기에는 중국발 리스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 3월 VIX 지수는 다시 80선을 돌파합니다. 

 

이처럼 VIX 지수가 높으면 앞으로 증시에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뜻이고, 이는 곧 투자심리가 불안하다는 말입니다. 반대로 VIX 수치가 낮다는 것은 시장의 투자심리가 안정적이라는 얘기겠죠. 

 

재밌는 것은 VIX 지수가 극에 달했다고 판단되면 매수 타이밍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제로 앞서 얘기한 VIX 지수가 40을 넘어가며 저점을 찍은 이후 증시는 반등을 했습니다.

 

시장은 보통 VIX 지수가 20 이하일 땐 '흥분 구간'으로 매수가 과도하다고 생각해 매도 물량을 찾고, 40을 넘어가면 '공포 구간'으로 판단합니다. 

 

한국판 VIX 지수도 있습니다.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이용해 KOSPI200 지수의 변동성을 나타낸 V-KOSPI 지수로 2009년 4월부터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공포와 탐욕 지수, VIX 지수는 흔히 말하는 '공포에 사라', '환희에 팔아라' 말에 잘 들어맞는 지표 같은데요.

 

이 지표들을 통해 시장을 이해하고 투자심리를 극복해서 비이성적 패닉바잉(Panic Buying), 패닉셀링(Panic Selling)하지 않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워렌 버핏의 'buy-on-fear strategy'가 떠오르네요.

"Be Fearful When Others Are Greedy and Greedy When Others Are Fearful" by Warren Buff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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