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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의 미국주식 이야기/주린이탈출 기초공부

[미국주식] 주식 시장을 흔드는 '네 마녀의 날'

by viva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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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투자공부하는 비바입니다.
2021년 마지막 12월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네 마녀의 날'에 대해 함께 알아볼게요!


파생상품 중 대표적인 것이 '선물'과 '옵션' 입니다. 이러한 파생상품들은 기초자산이 되는 주가지수, 개별주식 등으로부터 파생된 상품으로서, 서로가 서로의 가격 변동에 밀접한 영향을 미칩니다.

선물?


지수나 개별주식을 미래에 약속한 날짜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팔 것을 현재의 시점에서 약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일 애플 주식이 현재 150달러인데 6개월 뒤 100달러로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6개월 뒤 150달러에 애플 주식을 매도하는 선물 거래를 현 시점에서 맺을 수 있습니다. 즉 미래에 가격이 하락 또는 상승할 것에 현 시점에서 계약을 맺는 것을 말합니다.

옵션?


옵션은 지수나 개별주식을 만기일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상품입니다.

콜옵션은 미래에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데, 콜옵션을 '매수'했다는 것은 현시점보다 가격이 오를 것에 배팅하는 것이죠.
애플 주식 예를 다시 들어볼까요? 애플이 현재 150달러인데 6개월 뒤 200달러가 될 것이란 좋은 예감이 들어 콜옵션을 매수했다고 치면, 이 투자자는 200달러가 됐을 때 150달러로 살 수 있는 자격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애플 주식이 100달러로 하락해버린다면 계약금을 날린다고 생각하고 콜옵션 권리를 포기하면 됩니다. (손실은 한정, 이익은 무한대)

콜옵션 매도는 뭘까요? 콜옵션 매도자는 애플 주식이 150달러보다 더 떨어질까봐 걱정돼 미래에도 이 가격에 팔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거래자입니다. 콜옵션 매도자는 콜옵션 매수자에게 일종의 계약금을 받고 6개월 뒤 애플을 150달러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한 것인데요. 콜오션 매도자 입장에서는 150달러보다 떨어지면 좋겠지만 만약 오른다면 오르면 오를수록 발생하는 손실을 무한대로 감당해야 합니다. (이익은 한정, 손실은 무한대)

풋옵션도 있습니다. 풋옵션은 콜옵션과 반대로 미래에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데, 풋옵션을 매수했다는 것은 현시점보다 가격이 떨어질 것에 배팅하는 것이죠.
애플 들어와~ 150달러 애플을 6개월 뒤 100달러로 떨어질 것 같다고 느낀 거래자는 풋옵션을 매수하게 됩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가격이 올랐다면 이 거래자는 계약금을 버린다고 생각하고 풋옵션 행사를 포기하면 됩니다.(손실은 한정, 이익은 무한대)

풋옵션 매도도 있겠죠? 풋옵션 매도자는 애플이 150달러보다 더 오를 것이라 생각하는 입장이죠. 그래서 6개월 뒤에도 150달러로 구매하길 원하는 의도이고, 풋옵션 매도자는 풋옵션 매수자에게 일종의 계약금을 받고 6개월 뒤 애플을 150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풋옵션 매도자는 애플 주가가 오르면 좋겠지만 하락할 경우 하락할수록 손실이 커지는 개념입니다. (이익은 한정, 손실은 무한대)

정리하면,
선물 매수자, 콜옵션 매수자, 풋옵션 매도자 : 📈만기일에 지수나 주식 가격이 올라야 이득
선물 매도자, 콜옵션 매도자, 풋옵션 매수자 : 📉만기일에 지수나 주식 가격이 하락해야 이득


선물, 옵션 거래는 중간에 반대매매를 통해 청산할 수도 있지만 만기일까지 기다렸던 투자자는 만기일 지수와 종가에 따라 이익과 손실이 결정됩니다.

선물 만기일은 선물 거래 만기일로 3월, 6월, 9월, 12월의 둘째 주 금요일입니다.(미국 기준)
옵션 만기일은 옵션 거래 만기일로 매월 셋째주 금요일입니다.(미국 기준)



네 마녀의 날?
Quadruple witching is a date when stock index futures, stock index options, stock options, and single stock futures all expire at the same time.
Every quarter, on the third Friday of March, June, September, and December, quadruple witching takes place.


이러한 주가 지수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의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모두 겹치는 날이 1년에 몇 번 발생하는데, 이를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 Quadruple Witching Day)'이라고 부릅니다.

올 2021년 네 마녀의 날은 아래와 같습니다.

Quadruple Witching Dates 2021 : 3월 19일, 6월 18일, 9월 17일, 12월 17일


'네 마녀의 날'은 무려 4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므로 통상 이 날은 변동성이 심할 수 있어 주가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 주의 시기로 분류됩니다.

선물, 옵션은 매수자가 이득을 보면 반대로 상대편 매도자가 동일한 금액만큼 손실을 보는 제로섬 게임이니 만기일에는 장 마감을 앞두고 장 막판 시간에 예상치 못한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치열한 눈치싸움으로 큰 변동성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선물, 옵션 만기일로 인해 지수나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현상을 '웩더독(Wag the Dog)' 현상이라고 합니다. 웩더독이란 '꼬리가 몸통을 흔들다'라는 표현인데, 파생상품이 본체인 현물시장을 좌우하는 상황이 마치 몸통이 꼬리를 흔드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비정상적인 상황을 비유한 표현인거죠.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은 1억900만 개 이상의 계약이 만료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작년 같은 때에 비해 19% 증가한 수치입니다. 7000만 개 이상의 단일 주식 옵션이 만료되며 이는 지난 10년간 12월 만기일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라고 하니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겠습니다.

물론 네 마녀의 날이라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반드시 수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좋을 땐 별 영향이 없지만 시장이 나쁠수록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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