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투자공부하는 비바입니다.
글로벌 매거진 Forbes는 매년 세계 100대 혁신 기업을 발표합니다.
2012~2014년 3년 연속 1위, 2015~2016년 2위, 2017년 다시 한번 1위, 2018년 3위를 차지한 기업이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미국의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 Inc.)입니다.
기업명 : salesforce.com, inc. 티커명 : CRM 업종 :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 현재주가 : $255.45 투자의견 : Strong Buy 목표주가 : $340 * 2021.12.29 기준 from Yahoo Finance, Tipranks |
무슨 일을 하는데?
세일즈포스닷컴은 기업과 고객을 연결하는 영업 및 고객관계관리 플랫폼(CRM)의 글로벌 업계 1위 기업입니다. 기업 간 거래(B2B) 소프트웨어 기업이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기업입니다.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이란, 고객 정보를 기록 축적하고 관리해주는 시스템으로 기업은 CRM을 통해 고객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하여 고객의 향후 행동을 예측해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고객 특성을 파악하고 마케팅을 지원하고 활동을 말합니다.
즉, 기업이 고객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최선의 경영전략을 짜는 것이죠. 기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이 고객과의 관계라는 점에서 CRM 솔루션은 기업 경영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소프트웨어 판매의 개념을 바꾼 SaaS 서비스의 선구자
세일즈포스는 오라클 최연소 부사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가 1999년에 설립한 회사로,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시작하여, 후발주자 임에도 불구하고 설립 13년만인 2012년 오라클과 독일 SAP과 같은 거대 IT 기업을 제치고 세계 1위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과거 오라클(Oracle) 등의 라이선스 기반 CRM 소프트웨어가 지배적이던 때에 세일즈포스는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Service) 형태의 CRM을 도입하여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섭니다.
기존 기업들은 고객관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려면 큰 돈을 들여 라이선스를 온전히 구매해서 설치해야 했고 인프라 유지와 보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큰 비용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CRM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죠.
이러한 문제점을 간파한 마크 베니오프는 '소프트웨어의 종말(The End of Software)'을 내세우며 업계의 신선한 충격을 가져왔습니다.
바로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CRM 소프트웨어를 도입하여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고객 데이터를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게 하여 소프트웨어 유통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를 매월 소정의 요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렴한 정기 구독형 서비스를 내놓으며 사스(SaaS = Software as a Service)로 서비스를 시작한 최초의 기업으로 마크 베니오프 CEO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선구자이자 혁신의 아이콘이 됩니다.
이렇게 CRM 분야의 획기적인 방법을 도입한 세일즈포스는 미국의 수많은 기업을 고객으로 만들며 빠르게 성장하여 SA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과의 경쟁사 속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15만개 이상의 기업이 세일즈포스의 고객사며, Fortune 500대 기업의 90% 이상이 세일즈포스의 서비스를 이용 중입니다.
세일즈포스의 주요 전략은?
세일즈포스의 제품군은 'Customer 360'으로 통칭합니다. 모든 비즈니스 활동의 중심에 고객을 두고 고객에 대한 360도 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인데요. B2C, B2B 고객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고객 데이터 관리 플랫폼으로 데이터 통합 능력과 고객의 정보제공 동의 관리, 목표 고객 세분화와 최적 전략 수립, 인공지능(AI) 기반의 고객 접점 확대 등을 통해 효율적인 고객 응대를 돕습니다.
주요 사업부문으로는 세일즈 클라우드(Sales Cloud), 서비스 클라우드(Service Cloud), 마케팅 클라우드(Marketing Cloud), 상거래 클라우드(Commerce Cloud) 등이 있으며, 코딩 없이 드래그 앤 드롭만으로도 앱 개발을 지원하는 로우코드 플랫폼(Platform Cloud) 또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CRM 소프트웨어 ‘영업 클라우드(Sales Cloud)’를 사용해 고객 연락처와 판매 활동을 관리한 기업의 거래 성사율이 43% 높아졌고, 생산성은 44%, 수익은 37% 향상됐다고 설명합니다. 또 '마케팅 클라우드(Marketing Cloud)'는 캠페인 실행력을 27% 증가시켰고, '서비스 클라우드(Service Cloud)'로 인해 고객만족도와 사건해결속도 등 모두 27~34%까지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공격적인 M&A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추구
세일즈포스는 2006년부터 크고 작은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왔는데요. 2018년에는 데이터 통합 기술 획득을 위해 Mulesoft를, 2019년에는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Tableau를 인수합니다. 이 둘은 이번 분기부터 별도 사업부문으로 분리해 공개할 정도로 기여ㄷ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12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30조원을 투자하여 글로벌 1위 협업툴 기업인 슬랙(Slack)을 인수하면서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슬랙은 Fortune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활용하고 있는 협업 툴인데, 세일즈포스는 슬랙 인수로 실적 개선 뿐 아니라 원격 근무 지원과 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두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와 함께 현 COO인 브렛 테일러(Bret Taylor)를 공동 CEO로 선임하였는데 슬랙 인수를 주도했던만큼 향후 인수합병을 더욱 더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이처럼 세일즈포스는 과거 영업 위주의 솔루션에서 점차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1위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Fortune지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1위로 선정됐습니다. 높은 급여와 수준 높은 복지, 양성평등(관리직 46%가 여성), 사회 환원 등 모든 항목에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사회공헌도 적극적인데요. 자본의 1%와 제품의 1%를 사회에 환원하고 전 직원이 업무 시간 1%를 자원봉사 활동에 사용하도록 하는 1-1-1 전략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실적은 어때?
세일즈포스닷컴의 실적은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2017년 1월 말 기준 내출액은 약 84억 달러였는데 2021년 1월 말 2배 이상 늘어난 약 212억 달러를 기록합니다.
2000년대부터 세일즈포스의 매출 성장은 아마존과 비견될 정도로 경이로운 수준인데, 월가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매년 20% 이상 성장을 기록한 기업은 세일즈포스닷컴 밖에 없다고 합니다.
다만, 영업 이익률은 현재 그에 비해 높지 않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아마존과 비슷한 성장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당장 순수익을 높이려고 하기 보다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M&A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 시장 위치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는 어때?
2021년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였으나, 4분기와 2023 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에 대한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데에 따라 실적 발표 후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약 10% 폭락하였습니다.
하나금융투자 김재임 연구원에 따르면 비수기였던 2~3분기 신규 계약과 청구액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4분기에는 기저효과가 나타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전통적으로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하였고 컨콜에서 4분기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음을 고려하면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과 S&P500의 주가 비교입니다.
성장주이니만큼 P/E가 높고, 변동폭이 큰 편이니 매수 시점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메타버스 시장이 커지면서 관심을 가져야 할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일곱 곳을 선정했는데요. 메타버스 시대가 본격화해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확대되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고객관계관리 서비스(CRM) 시장도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고, 그 중 이 분야 강자인 세일즈포스가 언급되었습니다.
최근 미국 투자회사 애틀랜틱 에쿼티(Atlantic Equities)는 소프트웨어 섹터 투자 시에 세일스포스닷컴 투자를 권고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섹터 성장주에 대한 투자전략을 구성할 때, 세일스포스는 리스크가 낮으면서 유연하게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는 종목이다 라고 평가했는데요. 소프트웨어 섹터의 다른 기업들이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차별적 요소들을 가졌다는 이유로 투자의견 비중확대, 목표주가 36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 본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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